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. 삶의 모든 순간 순간이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요. 물론 원하는 대로만 선택을 하고 좋아하는 대로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보통은 그렇게 되지가 않습니다.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하여 시간이나 재화 등이 한정된 상태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.
예를 들어 1번과 2번 중에 택일을 해야 할 때 1번을 택했으면서 2번을 할 껄 하고 계속 후회를 하거나 2번을 택했으면서 1번은 어땠을까 계속 궁금해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진정한 선택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. 물론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심사숙고 하는 태도는 필요하겠으나 지나치게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가 너무 결정이 늦어져서도 안 되겠으며 (그렇다고 성급하게, 감정적으로 휩쓸려서 결정을 내려도 혜선율 안 되겠지만) 일단 결정을 내린 후에는 자신의 선택을 믿고 후회 없이 용감하게 걸어 나가는 것이 필요 하더라구요. 결과가 자신이 생각했던 바와 다르다고 해서 무작정 중간에 포기하는 것 보다 스스로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서 상황을 바꿔보려고 하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는 것이 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.
보통 사람은 선택을 할 때 내적으로 곤란함을 느낍니다. 이렇게 의사 결정 과정에서 선택을 두고 겪게 되는 곤란을 '갈등'이라고 하며, 심리학자 레빈이 개인적 갈등 상황을 크게 셋으로 유형화 한 것에 따르면
선택하고자 하는 특정 대안이 긍정적인 속성과 부정적인 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곤란을 느끼는 갈등 상황을 접근-회피 갈등 이라고 하고 (예를 들어 어떤 일에 장단점이 있어서 한편으로 하고 싶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하기 싫기도 한 일을 두고, ‘할 것인가 말 것인가’ 선택해야 할 때)
두 가지 이상의 목표가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지만 그러한 목표들이 상호 배타적일 때 곤란을 느끼는 상황을 접근-접근 갈등 이라고 하고 (예를 들어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혜선율 조건상 (예를 들어 시간이 없다던가 해서) 하나 밖에 할 수 없는 경우, ‘이것과 저것 중에 무엇을 할 것인가’ 선택해야 할 때)
제시된 대안들이 모두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 겪게 되는 상황을 회피-회피 갈등 (예를 들면 두 개밖에 선택지가 없는데 둘 다 하기 싫은 상황에서, 그래도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할 때) 이라고 합니다.
일상생활에서 이러한 갈등 유형은 혜선율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.
쉽게 예를 들자면,
어떤 음식을 먹으면 너무 맛있긴 한데 약간 속이 불편하다 면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, 가 접근-회피갈등
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은데 식사량이 한정되어있어 한 번에 하나 밖에 못 먹는다면 둘 중에 뭘 먹을 것인가, 가 접근-접근갈등
이 음식점은 더럽고 저 음식점은 맛이 너무 없는데 둘 중에 하나를 꼭 골라서 먹어야 한다면 뭘 먹을 것인가, 가 회피-회피갈등
인 것이지요.
보통 사람들은 갈등 상황에서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 보고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. 이것이 산술적으로 딱 떨어져서, 예를 들어 장점이 3개고 단점이 2개라면 장점이 더 많으니까 선택한다,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장점이 많아도 정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하면 선택을 할 수 없는 것이고 단점이 많더라도 그것을 모두 커버할 수 있을 만한 장점이 있다 하면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고 사람 마음이 그렇더라구요.
위의 예시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 보자면
속이 불편한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가끔씩 자다가도 떠오를 만큼 좋아하는 음식이다 하면 먹어야 할 것이고
배가 터지더라도 자다가도 떠오를 만큼 둘 다 먹고 싶다면 먹어야 할 것이고
맛없는 것은 참아도 더러운 것은 자다가도 떠오를 만큼 못 참겠다 하면 혜선율 맛없는 것을 먹어야 하겠지요.
사실 먹는 것에 대한 선택은 이번에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음에는 그 선택을 하지 않고 다른 선택을 하면 되고 (접근-회피) 이번에 이 선택을 했으면 다음에는 다른 선택을 해 볼 수도 있는 것이며 (접근-접근) 아예 둘 다 선택하지 않고 제 3의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기에 (주스나 과자 등 간식으로 대체하기 / 회피-회피) 한 번의 선택이 남은 인생을 좌우할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며 혜선율 매번 조금 더 자유롭고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습니다. 그러나 인생에 있어 보다 중차대한 일들은 다시 되돌려 선택을 하기도 힘든 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들이다 보니 용기내서 한 발짝 나서는 것이 힘든 경우가 있으며 심지어는 내딛었다가도 도로 돌아오곤 하기도 하고 머리로는 오롯이 수용하자는 책임감을 100번도 더 느끼면서도 결과를 진심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반항을 하기도 하고 그렇게 되더라고요.
결국 모든 고통은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이며 허상뿐인 집착에서 그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정말로 스스로의 마음을 맑게 닦고 가꾸어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저 조용하게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만을 묵묵히 따르면서 또 한 걸음 나아가고 또 한 걸음 다져나가면 그렇게 혜선율 성장하게 되겠지요.